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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패션몰에 ‘반값임대 청년점포’ 10곳, 문 연다
보증금 없이 시세 절반에 임대
서울시 “50개 이상 확대할 것”

서울시의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제1호 반값 임대점포 10곳이 다음달 말 동대문 ‘DDP 패션몰’에서 문 연다.

서울시는 ‘D.Day’ ‘HANNA’ 등 ‘DDP 패션몰’에 입주할 청년 스타트업 10팀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반값 임대점포는 본인 매장을 꿈꾸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2년간 운영권을 주는 사업이다.

매장은 DDP패션몰(중구 마장로 22) 3층에 자리한다. 청년 점포는 다음달 중순까지 의류 컨셉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하고, 상품을 준비한 뒤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의 연중 최고 성수기인 8월 말에 오픈한다. 이를 통해 침체된 동대문 패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실 비중이 큰 민간상가의 입점 문턱 낮추기를 유도한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실시한 청년 점포 공모에는 모두 38명이 응모해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발된 10명은 동대문 매장 10년차 종업원, 서울 패션위크 참가 경력 디자이너, 동대문 패션시장에 매력을 느껴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등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빅사이즈 등 틈새 사이즈 공략, 중국 SNS 계정으로 신상품 홍보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내세웠다.

서울시는 이번 1기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2기 참가자 13명 모집 공고를 냈다.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 판매가 가능한 1980∼2000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인 미취업자가 응모할 수 있다. 사업자 등록이 있으면안 된다. 희망자는 DDP패션몰 4층의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오는 30일 오후 5시다.

선발되면 전용면적 11∼17㎡ 크기 매장을 빌릴 수 있다. 보증금 없이 1년 임대료 1200만∼1900만원을 선납하거나 4회 분납하면 된다.

DDP패션몰은 2006년에 서울시 땅인 동대문주차장 터에 지어졌다. 시는 민간자금으로 건물을 올린 대신 10년간 무상 임대해줬다가, 기간 만료 뒤 시가 되찾아 서울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5층 건물로 지상 1∼3층에 336개 매장이 있다. 시와 시설공단은 공실기간 최소화를 위해 패스트 입·퇴점 절차, 자가 제조상인 우대, ‘바이어 라운지’ 운영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을 도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년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값 임대점포를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DDP패션몰을 동대문 패션상권 활력의 교두보 겸 청년 패션 스타트업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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