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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국 크게 확대…경유수출 10% 증가”
- 수출물량 2억3530만 배럴, 수출액은 173억달러 기록
- ‘IMO2020’ 일찍 시작한 중국·대만으로 경유 수출 증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상반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상반기 집계 사상 두번째를 기록하면서 ‘석유제품 수출국’으로서 실적을 이어나갔다.

24일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올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2억3530만 배럴을 기록해 2018년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번째 수출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 제공]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출이 안정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한 172억8000만달러(2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전체의 19%인 4412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4%에 비해 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12%), 싱가폴(10%), 대만(10%), 미국(8%)이 뒤를 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싱가폴, 대만, 미국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크게 늘어, 정유업계가 수출국 확대에 적극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253만1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유(20%),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됐다.

특히 경유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수출량이 늘었다.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IMO2020)를 다소 일찍 올해부터 시행한 중국, 대만 등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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