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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금리 하락에…이달 회사채 발행 이례적 급증
CP·대출 회사채 대체 수요 몰려
7월 들어 발행액 3조926억 기록


올해 7월 회사채 발행량이 평년 수준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존 기업어음(CP)이나 대출을 회사채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몰려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달간 회사채 발행액은 3조9832억원으로, 598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반면에 올해 7월은 이달들어 15일까지의 회사채 발행액만 3조926억원으로 1조312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중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7월은 휴가철 돌입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로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달인데 , 올해 7월은 회사채 발행이 이례적으로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올해 7월 회사채 발행이 많은 것은 저금리 심화와 장단기금리 역전 상황 덕에 사채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장단기 금리(10년물-3개월물 기준)가 7주 연속 역전된 상태다. 통상 회사채가 투자·운영 자금 조달이나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 등 목적으로 발행했던 것과 다른 국면인 것.

휴비스, LG유플러스, 현대로템 등에서는 기존처럼 회사채 만기도래 시점에 맞춰 차환발행하기보다 9월 이후 만기도래 회사채의 상환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목적에 발행 물량이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CP 금리보다 회사채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활용해 , 만기도래 CP를 회사채로 대체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현대오일뱅크 등 카드채가 상반기 순상환기조에서 벗어나 7월에 순발행기조를 보이고 있는 데에도 만기도래 CP를 카드채로 대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추가적으로 저금리 심화로 회사채가 은행차입보다 조달 비용이 낮아진 상황을 감안해, 만기도래 은행 차입을 회사채로 대체하는 경향도 있다. 현대건설기계, LG유플러스, 해태제과식품, 포스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7~8월 이후에는 여타 조달수단 대체 목적의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완화로 조달비용 관점에서 CP보다 회사채 매력이 약화되면서 회사채 발행 유인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올해 7월의 이례적인 회사채 발행 증가 양상이 하반기중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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