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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bra 미래화폐 될까] JP모건·스타벅스도…글로벌업체 ‘블록체인 합종연횡’ 활발

페이스북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동시에 파트너십을 통해 ‘연합군’을 형성하며 몸집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JP모건이 대표적인 예다. JP모건은 자체 암호화자산인 ‘JPM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의 JPM코인은 페이스북의 리브라처럼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사전에 허가받은 주체만 거래에 참여가능)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리브라가 개인 고객들간의 거래에 비중를 두고 있다면 JPM 코인은 기업간 자금거래 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가간 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채권이나 상품 거래로 확장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거래는 약정 1일 후 거래되기 때문에 계약 불이행의 위험이 있지만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는 즉각적으로 이뤄져서 안전하다. 높은 비용의 거래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쿠오럼’의 확장을 위해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활용해 앞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의 테스트 및 활용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자체적으로도 비트코인 기반의 신용정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중앙 서버의 승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금의 신원인증 시스템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화된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과 정보기술(IT) 기업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M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경영에 도입하고 있다. 루이비통,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LVMH는 지난 5월 MS와 협업해 명품의 유통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AURA)’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아우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MS의 애저를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이 도입되면 중고로 판매되는 명품의 진위 여부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벅스 역시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두의 유통이력과 생산이력을 기록 및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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