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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 증설경쟁’ 韓 전기차 배터리 춘추전국시대
- LG화학, 미국에 2조원 투자 제2 배터리공장 신설 검토
- SK이노·삼성SDI도 배터리 추가 투자 잇따라
LG화학 배터리 제조 공정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증설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폭발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맞춰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우선적인 지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나간다는 게 3사의 공통 목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에 2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검토 중이다. 새 공장 후보지로는 볼보와 현대차,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장이 인접한 켄터키주 또는 테네시주 등이 거론된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제2 공장 신설이나 기존 공장 증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투자 규모와 시기, 장소 등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35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10GWh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까지 배터리 부문 매출을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LG화학은 미국과 중국, 유럽, 한국 등 ‘4각 체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가고 있다.앞서 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제1배터리공장 증설에 60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빈장경제개발구에 제2배터리공장을 신설하는 데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중국 로컬 1위 브랜드인 지리(吉利) 자동차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도 발표했다.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폴란드 공장 외 유럽에 제2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잇따라 미국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신·증설하며 매섭게 업계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헝가리 제2공장 설립에 9500억여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2공장은 현재 7.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에 부지 3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22년 상반기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곧이어 중국 내 신규 배터리 셀 공장 설립에 579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증설 고삐를 죄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올리고 글로벌 '톱3'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삼성SDI도 기존 헝가리 공장에 5600억원 가량 추가 투자를 진행해 생산량을 추가 확보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아울러 미국 미시건주 오번힐스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팩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중국 시안에서도 1조원 규모의 제2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전문 시상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4위)과 삼성SDI(7위), SK이노베이션(9위) 등 국내 3사가 모두 10위권에 포진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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