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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해군2함대 거수자', 이번에는 진짜 맞나?"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 논평
-"군이 양치기소년이면 국민은 누구 믿는가"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부대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제의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정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국방부의 해군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에 대해 "이번에 검거된 상병은 진짜 검거로 확신하느냐"고 밝혔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인접 초소 초병의 근무지 이탈 하나를 열흘간 파악 못해 무고한 다른 병사에게 거짓 자수를 시켰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군 당국이 양치기소년처럼 행동하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밤잠을 자야 하느냐"며 "거동수상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도 중요하지만, 최초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유도한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허위자백 강요는 21세기판 '반(反) 용공조작 사건'으로 불릴 수 있다"며 "지난 9·19 군사합의 이후 최근의 북한 동력선 사건, 거동수상자 허위자백과 은폐축소 의혹 등 안보 태세가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따갑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불안한 안보에 두려워하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북한 동력선 등과 관련한 국정조사에 함께 힘 모아야 한다"며 "무너진 안보 태세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란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부대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제의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정문 모습. [연합]

국방부는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거동수상자가 인접 초소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초병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초병은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A 상병이었다. 이 병사는 동료 병사와 동반근무를 하던 중 음료수를 사러 잠시 자판기가 있는 곳에 다녀오겠다고 한 후, 소총을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조끼만 착용한 채 초소를 이탈했다. 자판기는 이 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생활관 건물에 있었다. 이 병사는 음료수를 구하지 못한 채 초소로 돌아가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됐다. 경계병이 암구호를 묻자 대답하지 않고 도주했다. 당시 A 상병이 목격된 지점은 탄약고 초소에서 40~50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수사단을 편성해 현장수사를 실시하던 중 이날 오전 1시30분께 거동수사자를 검거했다. 국방부는 조사 과정에서 부대 영관급 장교가 병사에서 부대원의 소행이라고 거짓 자수를 하도록 종용한 사실도 확인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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