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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주과학연구소-천문연, 공동연구협력 논의 첫삽'
한국천문연구원-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 첫 라운드 미팅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장(사진 맨 오른쪽)은 지난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아나톨리 페트루코비치(왼쪽 끝))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장과 만나 천문연구 협력을 위한 라운드 미팅을 가졌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9' 포럼을 계기로 우주과학기술분야에서 러시아 최고학술기관인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연구방안 논의를 위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헤럴드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9’의 기조연설을 맡은 아나톨리 페트루코비치(Anatoly Petrukovich)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장은 지난 9일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과 만나 천문연구 협력을 위한 라운드 미팅을 가졌다.

아나톨리 소장은 이번 방한 직전인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측과 만나 우주분야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처음으로 가지기도 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가 한국천문연구원과 만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라운드 미팅에는 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도 배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우주과학연구소는 정부 기능도 가지는 러시아 우주과학 연구의 핵심 기관이다. 현재 우주과학연구소에는 13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아나톨리 소장은 이날 자리에서 우주과학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유럽우주국(ESA)이 오는 2020년 발사를 준비 중인 화성 탐사선 엑소마즈(ExoMars)의 착륙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탐사선에는 두 가지 장비를, 플랫폼에는 전체 장비 패키지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주과학연구소는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행성물리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전자기 스펙트럼의 X선 우주망원경(Spektr-RG)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L2 포인트’ 또는 ‘라그랑주 점’에 띄워질 Spektr-RG를 통해 우주의 모든 천체에 대한 지도를 제작한다는 게 목표다.

아나톨리 소장은 “우주과학연구소는 지상망원경이 아닌, 우주에 띄우는 망원경에 대해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NASA의 달 탐사궤도선(LRO)에서 달 표면에 물이 있을 만한 후보지를 찾는 중성자 검출기(LEND)도 러시아가 개발한 장비”라고도 전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는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 러시아 동부권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주과학 장비 제작을 하고 있다”라며 한국과의 협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202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달탐사 시험궤도선(KPLO)에 탑재될 광시야 달편광카메라(PolCam)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아나톨리 소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이날 라운드 미팅 자리에서 “지난 2017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우주과학위원회(COSPAR) 심포지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고, 이에 이형목 천문연 원장은 “천문연이 공동으로 주관한 심포지엄이었다”라며 화답했다.

당시 심포지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COSPAR 행사로 당시 심포지엄 주제는 ‘소형위성을 이용한 우주연구’였다. 전 세계 38개국에서 350여명이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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