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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휴전 불구 세계경제 불확실성·하방리스크 여전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부과 추가 부과를 보류하고 협상을 재개키로 하는 등 일종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확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 및 세계경제에 대한 월가 시각' 보고서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낮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

보고서는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예상과 일치했기 때문에 주식시장 반응은 '보통(moderate)' 수준을 시현한 것으로 평가했고, 중국과의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트윗이 나올 때까지만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는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모델의 변화를 바라는 강경파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합의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확보하는 능력이 탁월해 재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컨퍼런스 콜에서는 하반기 세계경제의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나, 무역분쟁 격화시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컨퍼런스 콜에서 전문가들은 투자감소와 무역분쟁을 감안할 때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은 약 2.5%로 상반기(2.7%)에 비해 둔화된 후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분쟁의 충격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중국으로부터의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와 자동차 관세부과 등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경우 기업투자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대중 무역보호 조치들은 미국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변화하지 않는 한 협상이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월가 전문가드른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1년 내 미 경제가 침체(recession)에 빠질 확률은 지난해 9월의 약 25% 수준에서 이젠 4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은 7월과 9월에 정책금리를 각각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또 하반기 신흥국 성장률은 당초 예상 5.0%보다 낮은 4.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이것이 경기침체나 위기로 판단할만한 상황은 아닐 것으로 분석됐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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