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인지를 오는 8일 결정하기로 했다.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했던 파업 출정식은 일단 취소했다.

우정노조는 5일 오전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와의 최종 쟁의조정 회의가 결렬된 뒤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전국 대의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호 우정노조위원장은 앞선 회의에서 우본의 제안과 정부 중재안을 대의원들에게 설명했으며, 최종 파업 여부 결정을 집행부인 노조본부와 지방위원장 회의에 일임하기로 했다.

만약 집행부가 파업을 확정하면 9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958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6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우정노조와 우본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최종 쟁의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해선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명분은 집배원들의 노동 강도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이다. 우본 측에 ▷주5일제 근무 즉각 실시 ▷토요일 집배 폐지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우본은 올해 연말까지 주 5일제 시행과 토요집배 유지, 집배인력 500명 추가 증원을 제안했다.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양측은 애초 쟁의조정 기한이었던 지난달 26일에서 2차례 기한을 연장해 이날 최종 쟁의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본은 주말 사이에도 우정노조와 접촉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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