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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다른 패션 감각’ 이 총리, 교섭단체 대표연설마다 각 당 '상징색' 넥타이 착용
순방시 방문국가 특성에 맞춰 양복·넥타이 착용
4개 정당 원내대표단과 잇달아 만찬…한국당에도 요청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사흘간 진행된 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넥타이 소통’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이 기간동안 각 정당의 상징색에 해당하는 색상의 넥타이를 매일 바꿔 착용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순방기간에도 방문국의 특성을 살려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는 남다른 패션감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5일 오전 이뤄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바른미래당의 상징색인 청록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에는 파란색 넥타이를, 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때에는 빨간색 넥타이를 각각 착용한 모습이었다.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한국당의 상징색이다.

이 총리는 평소 자신의 양복이나 넥타이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넥타이 색상 역시 각 당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순방기간에도 각국의 특성에 맞는 의상을 선보여 호평을 받는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에선 교량과 바다 색깔에 맞춰 연한 회색빛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착용했다. 남미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는 강한 색감의 붉은 넥타이나 에메랄드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 총리는 각 당의 상징색에 해당하는 색상의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각 당들과의 소통에 적극나서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바른미래당(6월 14일), 민주당(6월 20일), 민주평화당(6월 28일), 정의당(7월 4일) 등 각 당 원내대표단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원내대표단과의 만찬은 이 총리 측에서 요청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런 일련의 행보에 대해 "그동안 협치와 통합을 강조해온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이 총리가 각 정당 지도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 고위당정청회의나 청와대 쪽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촉구해 온 이 총리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회가 거의 석 달 만에 정상화됐다"며 "반갑다. 그러나 긴장된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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