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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사관 ‘부탄가스' 돌진男 송치…정신과 치료 전력 있어
경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 송치
피의자 박 씨, 현재 구속수감 상태
박 씨가 타고 돌진한 하얀색 SM6 차량.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남성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마약수사와 정신과 병력 조회 등 다방면에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2018년께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긴급체포된 박모(40)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며, 박 씨는 현재 신병이 구속된 상태다.

박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50분께 흰색 SM6 차량을 몰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차량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발견됐다.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캔 20여개가 들어있는 박스도 실려 있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박 씨는 스스로를 ‘공안검사’라고 칭하며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이에 경찰은 다방면에서 수사를 진행해왔다. 박 씨의 차량 돌진이 정치적인 동기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음주운전이나 마약투약, 정신병력 조회 등을 진행했다.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먀약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국과수의 정밀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미 단체 등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박 씨의 최근 1년 6개월 간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했다. 이에 박 씨가 지난해 부산에 소재한 A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2회에 걸쳐 정신과 진료를 받은 내역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진료 기록에 정확한 병명은 기재돼 있지 않았다”면서 “박 씨가 혼자 병원에 방문한 후 진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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