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는 문제를 조율 중에 있으며, 이 자리에서 투자확대와 공정경제 등 경제 현안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마친 후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며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 부총리는 5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말을 많이 아끼겠다"며 "일본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지 않나"라며 "그런 검토가 있다고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비스업 관련 협회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비스산업 동향과 정책 방향'에 대한 강연에서 국회에 8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하반기 국회가 열리면 가장 역점을 둘 것 중의 하나가 서발법 통과"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의료 분야 적용을 배제하더라도 서발법이 하루속히 입법화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료업계 종사자들과 서발법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다"며 "28개 조문에서 의료만 빼면 의료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 근거가 오히려 삭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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