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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신환 “文대통령, 이러려고 통계청장 바꾸셨나요?”
-오신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유리한 통계 앞세워 말 장난”
-“추경안, 면피성 예산일 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러려고 통계청장을 바꾸셨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어떻게 상·하위 소득이 함께 줄어든 일을 갖고 ‘상·하위 소득격차가 줄었다’고 선전할 수 있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올해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득 최하위 20% 계층의 평균 소득이 5분기 연속 줄었다”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도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경제를 망가뜨리고 재정으로 틀어막는 악순환 구조가 보이는데, 정부는 이런 결과를 갖고 ‘상·하위 소득격차가 줄었다’, ‘소득분배 상황이 1년 전보다 개선됐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상·하위 계층의 소득을 함께 줄여놓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소득격차가 완화됐다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올해 5월 고용동향도 언급, “(정부는)고용률이 67.1%로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실업률도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용의 질도 문제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공공일자리와 단기 아르바이트 등 초단기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유리한 통계를 앞세워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문 정부가 진짜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말장난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합당한 대책 마련을 위해 여야 모두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오 원내대표는 문 정부가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면피성 예산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초현실적 주장을 하다가, 추경안 처리가 빨리 안 되면 큰일이 난다고 다그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뭐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근본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기업과 국민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부가가치를 생산해야 경제가 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는 기업이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고 국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한국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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