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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제보복 해법 여아 온도차… "기업 독립성 강화하고 다변화" vs "외교로 풀어야"
-기업의 독립성, 수입처 다변화 주장하는 여당
-野, 정부의 외교무능 지적…의원외교 강조
-與도 “의회차원 대화 마다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정호·유오상·홍태화 기자] 여야는 2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 각각 다른 해법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독립성 강화와 다변화 전략을 내놓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일 교류를 통한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이 나자 일본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수입을 다변화하고 국산화를 추진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사례도 이런 해법을 강조하는 근거로 사용됐다. 이 원내대표는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이 희토류 수입처의 다변화를 꾀한 것처럼 우리도 다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분쟁 이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 일본은 이에 'WTO(세계무역기구)'를 찾아 중국 규제위반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정부의 외교무능을 지적하면서 의원외교를 강조했다. 여당도 국회 차원의 외교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외교 무능과 실패에 대해서는 점검해야 한다"며 "일본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줄곧 보복을 언급해 왔는데, 외교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때까지 방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우리 정부의 감정외교, 갈등외교가 불러온 외교 참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다채널 외교'를 강조하며 "국회가 이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긴급 한·일 의회교류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함께 즉각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여당과 협력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필요한 협의가 있다면 정치권과 양국 의회차원의 대화 노력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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