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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文 대통령, 위대한 결단했다…'조연 역할'은 칭찬할 일"
-하태경 의원 '판문점 회담' 평가
-"트럼프, 동물적 감각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에 대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연 역할은 칭찬할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두 정상이 만난 회담에서 정면에 나서기를 자제했다. 야권 일각에선 즉각 "존재감이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큰 미래를 위해 외로운 결단이자 위대한 결단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회담의 여러 일 중 가장 아름답다고 본 장면은 문 대통령이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이면 각광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자기가 튀고자 판을 깨는 것은 하수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잘 되도록 계속 조율해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조연 역할을 앞으로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외교는 오직 국익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파적 비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비핵화를 바라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으로도 (지금 상황에선)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계속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문 대통령이 도와준 셈"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방북 의원단을 꾸릴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권을 갖기에, 방미 의원단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동물적 감각이 있는 것 같다"며 "기업도 잘했지만 정치도 잘한다. 정무적 답변도 잘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도 트럼프와 같은 대통령을 만나기 어렵다"며 "두 사람 사이에 상당한 신뢰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뭘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며 "이번 '판문점 번개'로 (비핵화)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하노이 때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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