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영등포1번가 게릴라 거리투어'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민선 7기 2년차가 시작된 첫날에 특별한 기념식 없이 현장에서 민생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2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전날 채 구청장은 오전 6시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시작으로 119안전센터, 당산지구대를 들렀다. 구민 생활환경과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일하는 환경미화원, 소방관, 경찰관 등 현장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전 7시에는 당산역에서 '찾아가는 영등포1번가 게릴라 거리투어'를 진행했다. 취임과 함께 시작했던 구민 소통 창구 '영등포1번가'를 거리에서 재연하며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새기려는 취지였다.
이번 행사는 '구청장이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채 구청장은 일과시간 보기 힘든 '지역 외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만나기 위해 직접 출근시간 지하철역을 찾았다.
구는 이곳에서 만난 구민을 대상으로 구정사업과 향후 과제에 대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거리투어에서 시민들이 가장 만족한다고 답한 구정 분야는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을 포함한 생활환경 분야였다.
거리투어는 오는 12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채 구청장이 직접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고 불시에 지하철역, 대형 마트 등 찾아가 주민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전 9시에는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어려운 구민을 찾았다. 고독사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1인 중장년 고립가구와 고시원에 거주 중인 주거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방문 대상자는 구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특화사업인 '빨간 우체통'을 통해 발굴됐다.
오전에는 현장 소통으로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면 오후에는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로 '미래비전자문단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래비전자문단은 민-관 위원 97명으로 구성된 민선7기 대표 정책 자문기구다. 원탁토론회는 오후 2시 개최해 지난 1년 간 추진한 구정 주요 정책을 진단, 분석하고 미래 혁신을 만들기 위한 정책 방향성을 논의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민선7기 2년차, 탁트인 영등포를 향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되었다"며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내고 향후 3년, 탁 트인 영등포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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