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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은 '부사관 난투극'-육군선 '동기간 가혹행위'…군기 확 빠진 軍
가득이나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공군 부사관 두 명이 서로 난투극을, 육군에서는 동기생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벌인 사실이 밝혀져 군 당국이 조사 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우리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모 공군부대 안에서 부사관 두 명이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같은 날 육군에서도 동기생의 얼굴에 대소변을 바르는 등의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날 공군 측은 "오늘 오후 서울 소재 방공유도탄포대 내에서 소속 부사관 2명이 상호 폭행해 현재 부대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 모두 중상은 아니며, 부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부대로 복귀해 현재 상호분리 조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는 한 부사관이 다른 부사관을 향해 커터칼을 휘둘렀다고 전했지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진술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육군본부는 이날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 일병이 동기생에게 폭행 및 상해, 협박 등의 혐의로 군 헌병대에 뒤늦게 구속된 사실을 전했다.

A 일병은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 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간 뒤 모텔에서 B일병에게 폭언과 함께 뺨과 복부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일병은 군 헌병대 조사에서 A 일병이 모텔 화장실로 몰아 붙여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일병 2명도 A 일병의 가혹 행위에 가담, 이런 사실을 발설하면 추가로 폭행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은 조사 과정에서 B 일병에 대한 폭언은 인정하면서도 대소변을 먹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 같은 '군 기강 해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군 당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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