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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음 속에서도 '청년·여성'에 손 내미는 黃
-청년 부대변인단 임명하며 행보 가속화
-잇따른 논란에 ‘청년 잡기’ 퇴색 우려도
-공천에 파격적인 ‘청년 가산점’ 전망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취임 이후 줄곧 청년·여성 잡기에 나섰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잇따른 논란에도 청년·여성 친화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에 맞춰 마무리 작업 중인 당 공천룰에도 파격적인 내용의 우대 룰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부대변인 임명장 수여식에서 장능인 신임 상근 부대변인을 비롯한 14명의 부대변인단을 임명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3.5세로 당내에서도 "이전에 임명했던 부대변인단보다도 훨씬 젊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황 대표는 청년 부대변인들에게 1인 인터넷 방송을 통한 당 홍보 등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유튜브 1인 방송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주문하며 '청년에 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며 "부대변인들도 황 대표에게 '청년들을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메시지가 제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젊은 한국당'을 강조하며 청년과 여성 친화 정당으로의 변화를 강조해왔다.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서는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란 제목의 책을 내고 "대한민국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고,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와 행사도 연이어 개최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평균 56.5세로 '가장 늙은 정당'이란 오명까지 받았던 한국당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청년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어진 각종 논란 탓에 황 대표의 청년 행보는 퇴색되는 모양새다. 스펙보다 자신감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사례로 나온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여성 당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는 '성인지 감수성' 논란까지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당내 일부에서는 "청년이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더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불만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1일 최근 반복된 논란을 언급하며 "당 대표가 된 이후 당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 당이 청년·여성과의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아 하루속히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당의 이러한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들이 최일선에서 뛰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황 대표가 청년·여성 친화 정당으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는 정치 신인을 적극 우대하는 내용의 공천 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천 룰을 논의하는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여 정치 신인 가산점 제도를 비롯한 공천 룰에 대한 초안을 의결했다. 특위 관계자는 "특위에서 룰을 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공천 룰의 도입은 당 지도부의 몫"이라면서도 "황 대표가 청년과 여성을 강조해온 만큼 가산점을 크게 책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여당이 먼저 청년과 여성 지원자에 대해 '최대 25%'의 가산점을 발표했는데, 우리 당의 가산점은 그보다도 높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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