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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에서 4번의 신분전환’ 박한준 소위, 병사→전문하사→단기하사→장교 임관
-병사로 복무 중 단기간부사관으로 임관
-병사, 부사관 거쳐 장교 임관한 경우도
-대학졸업 후 지원한 학사장교도 임관
-“16주간 학생군사학교에서 엄격한 평가”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군번 3개를 갖게 된 이색 신임장교. [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병사 생활을 하다 전문하사로 임관, 이후 다시 단기하사로 근무하다 중사 때 장교를 지원해 임관한 박한준(27) 소위는 군에서만 신분을 4번 바꿨다. 군번은 무려 3개다. 평생 1개의 군번을 갖고 사는 일반 남성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박 소위는 2013년 9월 병으로 입대, 종합보급창에서 근무하다 2015년 6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이듬해인 2016년 1월 단기하사로 전환해 중사로 복무 중 소속 부대장 권유로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장교로 거듭났다.

유현규(28) 소위, 조민규(27) 소위 역시 군번이 3개다.

유 소위는 2011년 3월 하사로 임관해 3군수지원사령부와 8사단에서 근무하고 2016년 2월 전역했으나, 2017년 7월 중사로 재임용돼 6포병여단에서 근무했다. 그는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이번에 장교가 됐다.

조 소위 역시 2011년 1월 하사로 임관해 수도기계화사단 포반장으로 근무한 뒤 2014년 12월 전역했다. 2016년 8월 부사관으로 재입대했고 이번에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결국 포병 장교가 됐다.

조 소위는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이고 아버지가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제대해 3대가 모두 병역을 이행한 병역명문가로 지난 2015년 선정되기도 했다.

단기간부사관은 현역병, 부사관, 2년 이내 예비역이 장교가 될 수 있는 육군의 장교 양성제도다. 학사장교처럼 학사학위는 필요 없으나 일정한 군 경력과 전문대 이상 학위 또는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지휘관이 평소 눈여겨본 병사나 부사관에게 권장해 임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8일 오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리는 육군 학사장교 64기와 단기간부사관 40기 통합 임관식에서 이들은 장교로 거듭난다.

이번에 임관하는 인원은 총 571명으로 학사장교 541명(여군 76명), 단기간부사관 30명(여군 1명)이다.

육군은 신임 장교 571명이 지난 16주간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과목을 배우며 기초 전투기술을 연마했으며 엄격한 종합평가 과정을 통해 임관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임관식에서는 오민성(22, 학사) 소위가 대통령상, 이다은(22, 여, 학사)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재훈(24, 학사)과 심선보(23, 단기간부사관)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이지훈(27, 학사)과 문승원(24, 단기간부사관) 소위는 육군참모총장상, 장한솔(24, 여, 학사) 최진기(24, 학사) 백다흰(24, 여, 학사) 김은주(26, 여, 단기간부사관) 소위는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한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가족, 친지, 내외귀빈, 지역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보수교육을 받은 뒤 각급부대로 배치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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