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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변폐기로 비핵화 완성’ 文 발언에 與野 대북정책 대충돌
-여권, 후속회담 기대감 응원 옹호
-한국당 ”상상속 비핵화에서 깨어나야“ 강한 비판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사카에 나타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으로 분장한 데니스 앨런과 하워드X.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전부가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는 발언에 여야 정치권이 강하게 대립했다. ‘영변 외 모든 핵시설의 동결’이 지난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유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야의 대립은 예견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영변 폐기 비핵화 완성’ 발언을 야권은 강하게 성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상상속의 비핵화에서 해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은 핵 보유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 혼자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픽션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영변이 북한의 대표 핵시설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입증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김정은에 대해서 강한 신뢰를 보내는, 북한을 향한 굴종적 태도가 우리의 자존심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상상속 비핵화가 오히려 현실의 비핵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더 이상 허구적인 비핵화 픽션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추락시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권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언급 대신 G20 정상회담 및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와대를 적극 옹호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기간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재개 돌파구도 이미 마련되기 시작했는지 모른다”고 장미빛 청사진을 그렸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비핵화 이행 과정, 순서의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 돌파구를 마련하는 대통령의 담대한 행동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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