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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아이들 대피시킨 교사들…화재 속 대참사 막았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교사들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아이들을 침착하게 대피시켜 다친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 은명초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별관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작된 불은 주차돼 있던 차에 옮겨붙으며 빠르게 커졌다. 차량 19대를 태운 불길은 주차장 천장을 타고 번져 순식간에 방과후 학습이 이뤄지고 있던 5층까지 닿았다.

당시 정규수업 시간은 끝나 학생 대부분은 하교했지만, 학교 건물 5층에서는 방과후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당시 학교에는 교사 11명과 학생 116명 등 총 127명이 있었다. 바로 옆 병설 유치원에도 원아 12명이 있었다.

자칫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 교사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학교에 남아 있던 교사와 방과후 교사들은 메뉴얼대로 신속히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5층에서 발견된 교사 2명은 학생들을 끝까지 대피시키려다 짙은 연기를 피해 화장실로 대피했고 뒤늦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태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평소에 학교에서 소방훈련을 많이 해서 매뉴얼에 따라 빠르게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 소방대원 267명과 8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 불길은 오후 4시43분께 잡혔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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