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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전망 70선으로 추락…금융위기때보다 더 불안
상반기 CSI 78 2008년來 최저
소비심리지수는 100 이하로
집값전망은 3개월 연속 상승



최근 경기지표가 부진해지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금융위기 때보다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체감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소비자심리는 이달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CCSI는 작년 11월 95.7까지 낮아진 다음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4월(101.6) 기준선인 100을 넘겼으나 체감경기 악화로 지난달 다시 반락한 뒤 이달에도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CCS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과 같은 75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6개월 후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뜻한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비관 심리는 올 들어 더욱 심화됐는데, 올 상반기(1~6월) 평균 CSI는 78로 해당 통계가 편제되기 시작한 2008년 이래로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 상반기에도 88을 기록했었다. 경기 비관론이 금융위기 때보다 고조된 셈이다.

전망CSI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엔 110까지 올라섰다 2011년엔 다시 88까지 내려온 뒤 지난해까지 80~90선을 오갔다. 70선까지 내려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전망 비관론(100이하)은 작년 5월 이후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7로 강남권 및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금리수준전망CSI(100)는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물가수준전망CSI(143)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한 달 전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 제품(51.1%)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 등이 뒤를 이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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