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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6.25는 비통한 역사…北침략 이겨내고 대한민국 정체성 지켰다”
-6.25 참전 국군ㆍ유엔군 유공자 182명 靑 초청 오찬 간담회
-“참전용사는 대한민국 자부심…선양ㆍ보훈에 최선 다할 것”
-“아직 완전한 종전 이뤄지지 않아…평화로 헌신에 보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대 처음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인사말을 통해 “전쟁의 참화에 맞서 이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참전유공자 182명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국경과 세대를 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함께 이야기하고 애국의 가치와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해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저는 지난 북유럽 순방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에 담긴 숭고한 인류애를 되새겼다”고 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6,25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전쟁 후에도 남아 민간인을 치료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을 도왔다”며 “노르웨이에서는 한국전 참전비에 참배했고, 스웨덴에서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제막식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참전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 공여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시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신 모든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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