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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보이콧’…다시 장외투쟁 나선 한국당
黃 ‘붉은 수돗물’·羅 ‘입항 귀순’ 따지러 현장行
“文이 안보 무너뜨려”…靑·與 향한 비판은 계속


6월 국회가 가까스로 열렸지만, 국회는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빠지면서 ‘반쪽’이 됐다. 앞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귀순, 붉은 수돗물 등 주요 현안이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한정해 ‘선별 복귀론’를 내세웠던 한국당은 본회의를 거부한 채 국회 밖에서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안보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며 북한 선박 귀순 사건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북한 선박이 우리 동해를 57시간 동안 누비고 다니는데 아무도 모르는 국방 해체의 지경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우리의 안보와 국방, 외교를 모두 무너뜨리고 있다.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인천을 찾아 ‘붉은 수돗물 논란’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등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원내 상황을 총괄하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예 국회 밖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북한 목선이 입항한 강원 삼척항을 방문했다. 지난 15일 북한 선박 입항 당시 출동한 동해해양경찰서 삼척파출소 대원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나 원내대표는 당시 보고 경위에 대해 집중 질문하며 정부의 사건 은폐 의혹을 거론했다.

한국당은 최근 인사청문회와 일부 현안에 대해 “상임위 개최가 가능하다”며 그간의 강경 투쟁 방침을 선회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가 목전에 왔다는 정치권의 기대와 달리 한국당은 본회의와 추경 심사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이 “24일에 본회의를 강행하겠다”고 나서자 한국당 지도부가 국회 밖 투쟁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가치인 ‘공존’이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던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여당의 본회의 강행을 두고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고 주장했다.

다만 본회의를 둘러싼 국회 파행에도 인사청문회와 일부 상임위는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ㆍ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하고,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의 경우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o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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