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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연구원, 방사성 방폐물 폐기 전 과정 부실
경주 방폐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 폐기물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계측기에서 도출된 측정값부터 최종 인수의뢰 정보 기입까지 모든 과정에서 관리와 감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1일 원자력연에 대한 방사성폐기물 핵종과 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조사결과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통보했다.

원안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연이 지난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에 처분한 방폐물 2600개 상당의 드럼 가운데 2111개 드럼에 기재한 일부 핵종과 농도 정보가 잘못 기입돼 있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이 의뢰한 원전 방폐물의 분석 대상 데이터(3465개)에서도 167개의 데이터 오류가 확인됐다.

원안위는 “유효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원자력연의 자체 개발 데이터 관리시스템으로 인해 인해 1560여건의 오류가 야기됐다”며 “원자력연은 보유한 방폐물을 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칙과 달리 임의로 단 1회만 분석했다. 연구원 내 자체 검증과 외부전문가 검증 의뢰도 일부 단계에만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원안위는 “이번 전수 조사와 현장 검증으로 원자력연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인한 오류가 지속적으로 반복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처분 책임이 있는 공단조차도 과정 검증에 한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원자력연의 원자력안전법 위반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과 개선 대책 등을 논의해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는 원자력연이 발생시킨 방폐물과 원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방폐물 분석 내용이 포함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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