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래량 급감한 증시, 기관이 장 움직이나
- 이달 일 평균 거래 대금 4.5조로 급감
- 글로벌 차원 위험 자산 회피 심리 탓
- 기관 거래비중 5년 만 최고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거래 규모가 급감한 증시에서 외국인보다 기관의수급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환율의 고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차원에서 주식시장 거래규모가 급감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유가증권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56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월펼 평균 거래 대금 최저치인 3월의 4조84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2.66% 상승했고 지난 4월 고점기준으로는 수익률 10%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거래대금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7조4200억원과 하반기 5조4600억원 등과 비교하면 거래 부진이 심각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곧 증시의 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거래부진이 국내 증시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글로벌 주욕구의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와 브라질 등은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한 수혜국으로 꼽히면서 지난해에 비해 거래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최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 거래가 부진하다는 것은 곧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최근 온스 당 1350달러를 돌파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것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거래규모가 줄어든 만큼 기관의 수급 비중이 외국인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조4600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842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속도가 둔화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에 외국인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기 보다 환율 고점을 확인한 뒤 증시에 돌아올 것”이라며 “외국인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경우 당분간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의 거래 비중은 이달들어 26.3%로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연기금의 경우 이달에만 1조34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도 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