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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장 바뀐 S-OIL, RUCㆍODC로 본격 도약하나
- 후세인 A. 알-카타니 CEO 선임
- RUC&ODC 프로젝트 26일 준공 앞둬
- 잔사유 탈황설비에 5조원 추가 투자…IMO2020 대응 ‘총력’

S-OIL 알-카타니 CEO [S-OIL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OIL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를 감행한 RUC&ODC(잔사유 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준공을 앞두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맞으며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국제해사기구(IMO)2020’ 규제에 맞춰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올인’하고 있는 S-OIL에 신임 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S-OIL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선임한 후세인 A. 알-카타니 신임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S-OIL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에서 29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생산, 엔지니어링, 프로제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카타니 CEO는 사우디 아람코 얀부 공장매니저를 거쳐 공정제어시스템 총괄과 국내 조인트벤처 관리 책임자를 지내며 자산과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 이전, 연구개발, 설비 계획 등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2016년부터는 S-OIL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사우디 아람코 쉘 정유회사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글로벌 에너지 석유화학 산업의 전략적 성장과 개발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활동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S-OIL 관계자는 “다가오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S-OIL의 전략적 성장과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알-카타니 CEO의 첫 대외 행보는 오는 26일 예정된 RUC&ODC 준공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RUC&ODC는 S-OIL이 총 5조원 가량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로, 작년 1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공식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유 사업에 집중됐던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밑단의 석유화학 사업으로까지 확장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로, 중대 분기점을 맞은 S-OIL에 알-카타니 CEO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와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ODC는 RUC 시설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톤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설비다.

여기에 S-OIL은 2023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다.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초경질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잔사유 탈황설비(RHDS)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IMO는 내년 1월1일부터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해운사들은 기존 선박유(잔사유)를 저유황유로 변경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초경질유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OIL은 현재 상업가동 중인 RUC 프로젝트와 RHDS 증설을 통해 저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의 비율을 현재 높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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