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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회장 “ILO 획일적 노동규제 벗어나 각국 특수성 존중해야”
- ILO 창립 100주년 총회서 ‘일의 미래’ 기조연설
- “노동시장 변화, 전 세계 노사정에 위기이자 기회”
- “유연한 노동규제 개혁 필요…국가별 상황 고려를”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특수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가진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가장 잘 부합하는 노동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제108차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노동시장의 변화가 전 세계 노사정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ILO 설립 100주년을 맞아 열린 총회엔 전 세계 187개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일의 미래’를 주요 의제로 정하고 ILO 100주년 선언문 채택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실업자 수가 2000년 이후(2018년 기준) 최대 규모인 107만3000명을 기록했다”며 “또 체감 청년실업률이 20%를 상회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기술발전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가 노사정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임을 강조한 ILO ‘일의 미래 보고서(Work for the Bright Future)’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고용 형태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미래사업의 필수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노사정이 기득권과 익숙함에 집착하지 말고 고용형태, 비즈니스 환경, 근로환경의 변화를 인정하고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노동규제를 개혁해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소들을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마련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

ILO가 국가별 노동시장의 생태계를 존중해줄 것도 요구했다.

그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특징으로 하는 일의 미래를 맞이해 각국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존중해 각자의 고유한 상황에 가장 잘 부합하는 노동시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이번에 100주년을 맞은 ILO 총회가 ‘일의 미래’와 관련된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새로운 100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격려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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