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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버린 ‘우정의 떡갈나무’…마크롱, 트럼프에게 “다시 보낼게”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REUTERS]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정의 떡갈나무’를 다시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4월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떡갈나무 한 그루를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선물한 떡갈나무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 해병대가 독일군을 격퇴한 프랑스 북부 벨로 숲 인근에 있던 것이다.

두 정상은 백악관에 이 나무를 심으며 양국의 우호를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이 떡갈나무가 미국의 검역 과정에서 죽었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에는 죽어버린 우정의 나무가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는 풍자가 넘쳐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새 떡갈나무를 보내겠다”고 전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회의에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은 스위스 RTS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떡갈나무가 미국의 검역과정에서 죽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 해병대와 우리 국민의 자유를 향한 우정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새 떡갈나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상징을 보지 말라”며 “상징은 함께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는 무역과 기후변화, 이란 핵 합의 등에 대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접근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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