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한銀 “주 40시간까지 줄인다”본점인력 영업점 전진 배치
신한은행이 ‘주 40시간 근무’를 겨냥해 본점 인력의 영업점 ‘전진 배치’에 나섰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7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근로시간을 줄여야 하지만 인력부족을 하소연하는 지점이 적지 않아 긴급하게 인력수혈을 하는 것이다.

1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본점에서 근무하던 50명이 서울ㆍ지방의 지점에 흩어져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관련 인사는 지난주 단행했다. 대부분 영업점 근무 경험이 있는 차ㆍ과장급 직원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지만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했다. 본점의 인원 수 십명을 지점으로 발령낸 건 표면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대응책이다. 금융권은 그간 유예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각 은행들은 유예기간 중에 자체적인 대응 전략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주 52시간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아 주 40시간 근무를 목표로 인력 배치 계획을 검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맞춘다는 전제를 두고 특정 지점에 인력 몇이 더 필요한지를 따져서 수급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업무량은 많은데 사람이 적은 곳을 골라내 인력을 충원한 것이다.

영업점에 대한 본점 인력 수혈은 진옥동 행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진 행장은 “신한은 궁극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려 한다”며 “본점은 업무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고객을 상대하는 지점에선 그 날 일은 그 날 끝내야 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정기인사에도 본점 인력 70명 가량을 뽑아 추가로 영업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자 본점의 부서장들은 “실무자들이 줄어 걱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한다. 본점에서 지점으로 이동한 직원들은 6개월~1년간 가량 영업점에서 일한 뒤 다시 본점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에 신규 채용과 더불어 업무 자동화 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미 외화송금 처리, 펀드상품 정보 등록, 담보 부동산 권리변동 사항 등록 등의 업무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 처리된다.

이승환ㆍ박준규 기자/nyang@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