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도 맹활약…1골 4도움으로 사상 첫 결승행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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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이강인(오른쪽)과 최준이 에콰도르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뒤 상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U-20)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우뚝 선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 한번 빛나는 ’황금 왼발‘로 사상 첫 결승행의 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프리킥 과정에서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를 견인했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그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이번 대회 내내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축구가 36년 만에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며 만화속 주인공 같은 표정을 짓던 이강인은 긴 크로스 대신 자로 잰 듯한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최준에게 보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골로 한국은 역사적인 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며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한 적이 없는 데다 대표팀이 연이어 강행군을 펼쳐 체력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강인은 버티고 즐기면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우크라이나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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