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류현진-오타니 ‘ML 한일전’ 불발될듯…오타니, 선발 라인업 제외
-‘좌타자-좌투수 맞대결’ 부담된듯
- 류현진, 올해 첫 10승 투수에 도전
- 트라웃ㆍ푸홀스 등 거포들과 대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ㆍ오른쪽)과 오타니 쇼헤이(25ㆍ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두 사람의 맞대결은 오타니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ㆍ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의 ‘한ㆍ일전’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대결은 한국과 일본 야구 팬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에인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다저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오타니를 제외했다.

오타니는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앞서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10일 시애틀전 혹은 11일 다저스전 중 하루 휴식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11일 다저스전을 휴식일로 택했다.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이 좌완인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때 종종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왔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것은 야구계의 ‘불문율’이기도 하다. 에인절스는 대신 지명타자에 우타자 케반 스미스를 기용했다. 오타니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대타로 등장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진다.

이날 에인절스는 1~9번 타자에 토미 라 스텔라(3루수), 마이크 트라웃(중견수), 앨버트 푸홀스(1루수), 스미스, 콜 칼훈(우익수), 세사르 푸엘로(좌익수), 조너선 루크로이(포수), 윌프레도 토바(유격수), 루이스 렌히포(2루수)의 순서로 라인업을 꾸렸다. 라 스텔라, 칼훈을 뺀 나머지 타자가 모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타자 또는 스위치타자다. 최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을 의식한 라인업으로 보인다.

에인절스의 선발 라인업 중 류현진과 상대해 본 타자는 4명으로, 트라웃, 푸홀스, 칼훈, 루크로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신ㆍ구 거포 트라웃과 푸홀스에게 매우 강했다. 상대 전적을 보면 트라웃과 푸홀스를 상대로 각각 7타수 무안타, 9타수 1안타로 압도했다. 루크로이도 류현진에게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만 좌타자인 칼훈이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1안타(0.333)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 류현진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의 놀라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고, 다승은 공동 1위다. 에인절스전에서 승리를 챙기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을 채운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고지도 밟는다. 더욱이 류현진이 에인절스에게 강한 점도 10승 달성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류현진의 에인절스 상대 성적은 통산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83으로 압도적이다.

다저스는 이날 1~9번 타자에 작 피더슨(좌익수), 맥스 먼시(3루수), 저스틴 터너(지명타자), 코디 벨린저(우익수), 코리 시거(유격수), 알렉스 버듀고(중견수), 러셀 마틴(포수), 크리스 테일러(2루수),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최근 햄스프링 부상을 당한 터너를 배려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홈팀이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어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규정으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타석에 서지 않고 투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