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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 이지솔 “정정용 감독님은 제갈용”…1골 1PK유도
삼국지 최고 전략가 ’제갈량‘에 빗대 용병술 칭송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지솔.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U20 월드컵축구 4강신화 재현의 주역은 정정용 감독 이하 이광연,이강인 등 선수 모두이지만, 그 중에서도 세네갈과의 8강전 신데렐라는 이지솔(대전)이다.

이지솔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120분 연장 혈투를 모두 소화하면서 페널티킥 1개를 유도하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께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스크린플레이를 펼치다 반칙을 유도하면서 이강인(발렌시아)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이끌었다. 이 페널티킥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세네갈의 반칙을 확인하면서 얻어낸 것.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 코너킥 기회. 이지솔은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2-2를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국은 연장전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이지솔은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삼국지연의의 최고 전략가 ‘제갈량’에 빗대 ‘제갈용’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솔은 “제가 빠질 줄 알았는데 저도 의외의 교체였다”라며 “정정용 감독님은 ‘제갈용’이다. 제가 빌드업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수비에서 투지를 보여주는 게 장점이다. 그런 점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솔은 “선수 모두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감독님에 대한 선수들의 깊은 신뢰와 함께 오랫동안 서로 발을 맞춰온 친구들과 의기투합도 잘됐다”라고 덧붙였다.

득점 상황을 묻자 이지솔은 “말도 안 되게 전광판 시계를 보니 98분이었다. 볼을 머리로 돌려놓고 쳐다보니 크로스바를 스치면서 골대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지솔은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왔는데 못할 게 뭐가 있냐’는 자신감으로 뭉쳐있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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