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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생과 90년생의 만남’ 화살머리고지 전투 참전용사, 프로야구 시구…유해발굴 임무 현역군인 시타
-화살머리고지 과거와 현재 ’상징‘

-28년생 6.25 참전용사가 시구 나서

-’유해발굴‘ 90년생 현역 대위가 시타

-6일 1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예비역 해군 대위 윤두호씨가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6.25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1928년생의 박동하 옹이 6일 현충일을 맞아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다. 현역 대위로 현재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1990년생의 박형준 씨가 시타한다.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라는 한 공간을 배경으로 7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시구와 시타 행사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6일 오후 5시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 시타를 한다.

시구자로 나서는 참전용사 박동하 옹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에 배속되어 화살머리고지 전투 참전 후 일등중사로 전역했다.

시타자 육군 제5보병사단 소속 박형준 대위는 현재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전에 투입돼 사전 준비작업인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6.25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남북은 물론 미군, 프랑스군, 중공군이 투입되는 국제전 양상을 띄었다.

최근 유해발굴 작업 중에는 최초로 프랑스군 소속 장병의 것으로 보이는 군번줄이 발굴돼 프랑스 측에 전달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구, 시타 외에도, 국방부 군악대대가 애국가 제창 및 묵념 행사를 주도한다. 또 경기장에 참전용사 유가족 및 현역장병을 초청한다.

시구에 나서는 박동하 옹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함께 했던 전우들 생각이 많이 난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번 시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군장병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위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참전용사들의 유해와 유품을 직접 확인할 때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기고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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