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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칭 ‘광복군 건물 ’ 정식개관 무소식…中 “韓 ‘실질지원’ 필요”강조
-이 총리 방문했던 中충칭 소재 광복군총사령부 터 박물관 개관 기약없어
-충칭 시 “우리 지원만으론 운영 어려울 것”
-“현재 민영기업 소유…개관논의 중이지만 정부는 관여 못해”
-韓에 “정신적 지원 말고 물질적 지원”강조


중국 충칭 시 중심부인 위중구(渝中區)에 위치한 한국광복군총사령부 터 건물. [충칭 외교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충칭 외교부 공동취재단ㆍ윤현종 기자] 중국 충칭(重慶) 시 정부는 현재 복원 중인 충칭의 한국광복군총사령부(이하 광복군 사령부) 터 박물관 개장 준비에 한국 측이 더욱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3월 복원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이곳은 3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식 개관일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칭 시 인민정부 외사판공실(外事辦公室)의 마용 부순시원(副巡視員ㆍ부국장급)은 지난달 30일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현재 광복군 사령부 건물은 충칭 시 정부만의 지원으로는 (광복군 사령부 터 박물관의)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관광코스로 광복군 사령부 건물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시설의 (개관)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기자단 질의에 마 부순시원은 “광복군 사령부 건물은 현재 민간기업에 소속돼 있다. 법률절차에 따르면 개인재산”이라며 “정부에서도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칭 시 정부도 가능한 선에서 이 (민간)기업과 계속 교류하면서 박물관 개관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중국 충칭 시 중심부인 위중구(渝中區)에 위치한 한국광복군총사령부 터 건물에 부착된 표지석. 중단에 ‘한국광복군총사령부 구지(舊址)’라고 쓰여있다. [충칭 외교부 공동취재단]

민영기업 소유인 광복군 사령부 복원의 모든 비용을 중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소개한 마 부순시원은 “이 박물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충칭 시 정부의 재정만으론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충칭 시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 등이 ‘정신적인 지원’ 말고 물질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있는 단체 또는 (한국)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복군사령부 건물은 충칭 시 한복판에 해당하는 위중구(渝中區)에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몽골ㆍ중국 순방기간 중이던 지난 3월 29일 충칭을 방문해 광복군 사령부 복원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1940년 9월 충칭에 둥지를 튼 이 건물은 안전 문제로 2015년 3월 철거됐다가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계기로 박물관 단장 등 복원사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짧게는 이 총리 방문 후 3개월, 길게는 문 대통령 방중 후 1년 6개월 가량 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정식 개관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 부순시원은 “특히 박물관같은 경우는 충칭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아마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것 같다”며 “충칭 시에서 결정할 사안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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