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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기업 살리기 나선 BNWㆍIBK, 네패스에 투자
IBK-BNW 기술금융 펀드 다섯 번째 투자
네패스, 팬아웃 패키지…글로벌 최대 전장업체 패키징 도맡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국내 반도체 패키징 업체 네패스에 100억원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조성한 IBK-BNW 기술금융 펀드의 다섯 번째 투자다. 두 회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강소기업을 발굴, 투자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은 IBK-BNW 기술금융 펀드의 다섯 번째 투자기업으로 네패스를 선정하고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차량 플랫폼 기업 비마이카(100억원), 공정 자동화 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60억원), 휴대용 음향기기 제조사 크레신(100억원), 콘텐츠 마케팅 기업 옐로스토리(120억원)에 이은 다섯 번째 투자다.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패스는 초기엔 전자재료ㆍ화학 관련 제품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매출의 약 80%가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팬아웃 패키지와 반도체 테스트 등이 주요 사업이다. 네패스는 글로벌 최대 전장용 반도체 업체 NXP반도체의 패키징을 도맡는 등 전장용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회사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네패스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패스는 지난해 매출 2706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네패스가 올해 매출 약 330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BNW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은 국내 강소기업 발굴 차원에서 1500억원 규모의 IBK-BNW 기술금융 펀드를 조성했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유망 기업을 발굴해 중소기업 도약,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IBK-BNW 기술금융 펀드는 현재까지 약 480억원을 소진, 소진율은 32% 정도다. 두 회사는 추가 투자처를 적극 발굴해 올해 말까지 약 60~70%를 소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메모리제조담당 사장을 지낸 김재욱 대표가 2013년 세운 PEF 운용사다. BNW는 2016년 420억원에 사들인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최근 모두 처분, 내부수익률(IRR) 90%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BNW의 정보기술(IT) 기업 투자 전문성에 IBK의 강소기업 발굴 의지를 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관련 유망 기업 투자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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