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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시신 1구 한국인 60대男 확인”…‘헝가리 참사’ 실종자 속속 수습
-수색 하루만에 시신 2구 수습…女추정 시신은 감식중
-한ㆍ헝가리, 육상ㆍ수상ㆍ공중수색 계속 공조체제
-헝가리 측, 韓잠수부 투입허용하되 빠른 선체인양 검토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외교부는 4일 헝가리 하르타에서 발견된 남성시신 1구가 다뉴브강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탔던 한국인 실종자임을 확인했다. 전날인 3일부터 공동수색에 착수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이 남성을 비롯해 또 다른 시신 1구를 수습하는 등 실종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서 13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경찰당국은 3일(현지시각) 사고지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같은날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잠수 요원들은 다뉴브강의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수중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한 바 있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 1구에 이어 다른 1구의 한국인 추정 시신도 감식 결과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이에따라 한국ㆍ헝가리 양국 수색팀은 4일에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ㆍ육상ㆍ공중수색을 이어갔다. 사고지점에 잠수 요원을 다시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우리 측 합동신속대응팀은 시신 추가 인양을 위해 사고지점에 잠수 요원들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방침은 헝가리 측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양국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에 실무 차원 협의를 거쳐 잠수부 재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중수색의 최대 난점이었던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며 차차 떨어지고 있어, 헝가리 측은 4일에도 수중수색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 합동대응팀 관계자는 3일 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한 직후 브리핑에서 “다뉴브강의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사고 현장의 시신 수습으로) 선박 인양에서 시신 수습으로 방향이 좀 더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헝가리 측은 원칙적으로 한국 잠수 요원들의 수중수색을 허용하되, 실종자 시신을 하나씩 수습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신속하게 선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수색과 인양을 책임진 헝가리 경찰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임무는 될 수 있으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라며 “여러 구조ㆍ수색방법을 고민했지만, 침몰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한 인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 측은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작업을 이르면 5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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