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암생존자 174만명…편견 때문에 완치 후에도 사회 복귀 쉽지 않아
-6월 첫째 주 ‘암생존자 주간’
-암 환자 70%(3명 중 2명)가 5년 이상 생존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 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암 환자 중 생존자(5년 이상 생존율)가 170만명을 넘었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렇게 많은 암 환자가 암을 극복하고 있음에도 암 환자는 치료 후 계속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 김대용)는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내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 행사를 전국 12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암 생존자의 날’은 미국에서 1988년 처음으로 시작됐으며 매년 6월 첫 번째 일요일에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지정해 진행 중이다. ‘암을 넘어 건강한 사회로 복귀’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암생존자가 건강한 사회 복귀에 이르기 위해서는 암생존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식개선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일반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암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 결혼을 피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63%에 달했다.

하지만 국내 암생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체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174만명이 암생존자로 파악됐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암환자 3명 중 2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암환자가 치료 후에도 받는 신체ㆍ정신ㆍ사회경제적 어려움은 많다. 암생존자의 합병증, 재발 및 전이, 이차암 발생률은 일반인 대비 약 1.23배 높았으며 암환자의 불안 및 우울 등으로 인해 자살률은 2배나 높았다.

이에 정부는 2017년 하반기부터 국립암센터 및 지역암센터를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복지 영역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암생존자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료,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대용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암생존자 주간이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암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암생존자가 170만명을 넘었지만 암생존자에 대한 편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