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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은 대화 의미” 정경두 국방장관에 野 “두둔 말라” 비판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 “北 감싸주는 모습 불편”
-한국당도 “국방장관 발언으로 믿기지 않아” 논평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두고 “대화로 풀어가려는 의도”라고 발언한 정경두 국방장관의 말에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은 엄청난 위협이다’라고 말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의 말과 너무 티 나게 다르지 않느냐”며 정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북한군은 자신을 두둔해주고 변론해주는 한국 국방장관이 있어 참 좋겠다”며 “하지만 우리국민은 ‘숨겨진 의미’까지 만들어 어떻게든 북한을 감싸주려는 그 조악한 솜씨를 지켜보기가 참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 나라 국방 수장의 책무는 적의 도발을 축소하거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라는 정치적 강요로부터 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리하지 못하면 군도 지키지 못 지키고 자신도 지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민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이 국제사회 앞에서 한 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정권이 목매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김정은이 싫어하는 일은 일단 회피하려는 편향된 생각을 가진 자가 대한민국 국방장관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일 제1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해 “남북 군사 상황이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화로 풀어가려는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숨겨진 의미”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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