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선수 비하망언’ 헤이니 “Lee 우승, 적중”
한국 여자선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문제가 된 행크 헤이니(64·사진)가 “이정은6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적중시켰다”는 자랑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헤이니는 3일(한국시간) 이정은6가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여자선수들이 이번 US여자오픈에서 강세를 띨 것이란 내 예상은 통계와 팩트에 기초한 것이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LPGA투어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내 대답은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엔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할 것”이라고 적었다.

헤이니는 이어 이정은6에게 우승 축하 인사도 건넸다. 헤이니는 “이정은6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축하한다. 난 이 씨의 우승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자랑질했다. 하지만 헤이니는 이정은6(Jeongeun Lee6)의 영문 이름을 ‘Jeougean Lee6’로 잘못 적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헤이니의 트위터 관련 기사에서 “너무 좋아서 믿어지지 않는 결말”이라는 시니컬한 코멘트를 했다.

헤이니는 지난 달 30일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PGA 투어가 운영하는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 출연해 스티브 존슨과 US여자오픈 전망을 하다 한국 여자 선수들에 대한 성차별 및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헤이니는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며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름까지 밝히지 않아도 된다면 이 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미교포 미셸 위(30)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 선수로서 헤이니의 발언은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헤이니, 당신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헤이니는 곧바로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헤이니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여자 골프에 대한 몰이해에 기초한 헤이니의 발언은 PGA투어와 시리우스XM 라디오쇼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헤이니의 라디오 출연을 정지했다.

이강래 기자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