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29일 방송은 ‘여수 꿈뜨락몰 편’ 네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각 식당들의 신메뉴 장사가 이뤄졌다.
앞서 사장님들은 ‘장사포기’를 선언한 바 있었지만, 백종원의 긴급소집 이후 장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2주 동안의 시간이 있었지만, 아직 연구가 부족해 보이는 사장님들을 보며 김성주는 “다른 골목이라면 결과물을 보일 시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장사가 시작됐고, ‘모범생’ 파스타집을 필두로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버거집’도 손님들을 받았지만 단일메뉴인 탓에 늦게 온 손님이 먼저 버거를 받아가는 일이 생겼고 설상가상 사장님은 버거 12개를 팔고 장사를 중단했다. 백종원은 “고기가 없어도 다시 사와서 하면 30분도 안 걸린다”며 “사장님 같은 사람 한두 번 봤겠느냐?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백종원은 로메인이 없어 손님을 돌려보내는 햄버거 집 사장에게 로메인 한 상자를 구입해 갖다 주기도 했다.
한편, 백종원은 각 식당들의 신메뉴 점검도 진행했다. 파스타집에서는 백종원표 레시티를 통해 갓김치 파스타를 완성시켰다. 마늘의 고소함을 부각시키고 갓김치는 맨 나중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마늘의 고소함과 갓김치의 알싸함을 동시에 살리는 방식으로 갓김치오일파스타를 만들어주었다. 갓김치 파스타는 5천원으로 가격경쟁력이 있었다. 새 메뉴는 열심히 하는 이들 부부에게 백종원이 보내는 선물이었다.
만두집에는 만두피 만드는 방법을 다시 알려줬다. 아직 메뉴방향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보이는 돈가스집에는 ‘여수 피시앤칩스’를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백종원은 ”지난 2주간의 여러분 행적을 보고 싶다“며 사장님들의 허락을 받아 CCTV를 보기로 했다. 앞서 상인회장에게 “꼬치집 사장님이 혼자 청소 하지 않고, 지인들이 도와줬다”고 들었던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님에 대해 “거짓말 한 거 있냐”고 캐물었다. 결국 사장님은 “지인이 청소를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사장님이 제작진에게 보냈던 사진과 동영상이 다른 걸 인정한 셈이었다.
백종원은 “사람 불러서 청소하는 게 청소냐? 머리속에 있는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좋은 메뉴를 만들어서 장사가 잘 되어도 문제다. 자신이 혼자 있을때 사고가 나거나, 손님이 불편해 할 것에 대비해 사람이 한 명 더 들어오는 것이지, 행여나 자신이 더 편해지기 위해 사람이 들어온다면 큰일 나요. 행여나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사람이 들어오면 큰일 나요”라면서 “일주일간 CCTV를 보고 포기할 건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대면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8.7%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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