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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 받다 갈비뼈 골절…재채기하다 허리 삐끗…
-韓·美·日 프로야구선수들의 웃지못할 황당한 부상사례

(왼쪽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오클랜드 켄드리 모랄레스[AP·EPA]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근육질로 탄탄한 프로야구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선수들의 부상이 사소한 부주의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어처구니없이 발생해 황당하기 그지없다.

韓·美·日 리그에서 나온 황당한 부상사례를 모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5)가 마사지를 받던 중 갈비뼈가 골절됐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는 4월 15일 화장실에 있는 화강암 스탠드를 옮기던 중 기둥 부분이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으로 떨어져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스탠드가 세 부분으로 되어있었고 각 부분은 붙어있지 않았는데, 이 사실을 모른 채 옮기다가 다쳤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불펜 투수 숀 켈리(현 텍사스 레인저스)가 설거지를 하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2017년 4월 휴식일에 산악용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한동안 마운드를 바라봐야만 했다.

2016년 10월엔 우완 투수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취미로 즐기던 드론을 고치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를 망쳤다.

그는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경기 중 손가락 출혈 증상이 나타나 1회도 못 넘기고 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의 구원 투수 제러미 아펠트는 유독 황당한 일을 많이 겪었다. 그는 2011년 9월 냉동 햄버거 패티를 분리하다가 손을 베였고, 2012년 5월엔 4살의 아들이 달려들어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이어2015년 8월엔 아이들과 뛰어놀다 왼쪽 무릎이 탈구됐다.

강타자 켄드리 모랄레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10년 5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 연장 10회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뒤 홈 플레이트에서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다가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그는 이 부상으로 2010년 잔여 시즌과 2011시즌을 모두 날려버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강속구 투수 조엘 주마야는 2006년 기타를 치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다가 오른쪽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전설의 거포 새미 소사는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04년 5월 인터뷰 도중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KBO리그도 에외는 아니다. LG 트윈스 박용택은 신인 시절이었던 2002년 세면대를 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다가 세면대가 무너지는 바람에 엄지손가락이 찢어졌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한 팬이 오른쪽 팔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어깨를 다쳐 약 3개월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당혹스런 일을 겪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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