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30일(한국시간)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방송이 전했다. 오전 9시 현재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되는 큰 사고였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의 동유럽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로 확인됐다.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유람선은 다뉴브강 양쪽으로 펼쳐진 부다와 페스트의 야경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에는 동유럽 여러 나라를 둘러보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 다수 있다.
이날 사고는 유람선이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운행에 나서 시야에 방해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여행사측은 좋지 않은 기상상황에 유람선 관광을 진행한 배경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이후 현지의 연락을 받고 다른 유럽 지역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사고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이며, 서울 본사에서도 대책본부를 마련해 현장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신속한 대처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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