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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골ㆍ1도움’ 아자르, 아름다운 이별…첼시 유로파리그 우승
-레알 이적 유력한 아자르 ‘경기 MVP’
-인터뷰서 “이제는 ‘굿바이’인 것 같다”
-첼시, 아스널에 4-1…통산 2번째 우승

첼시의 에덴 아자르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첼시가 아스널을 4-1로 꺾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에이스’ 에덴 아자르가 첼시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멀티골(2골 1도움)을 기록한 아자르의 활약 덕에 첼시가 같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이자, 역시 런던이 연고지인 아스널과 맞대결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했다. 첼시는 유로파리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첼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4-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추가골과 아자르의 2골로, 알렉스 이워비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스널을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2012-2013 시즌에 이어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 리그부터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12승 3무의 성적으로 무패 우승도 달성했다.

첼시는 우승 상금인 850만유로(약 113억원)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의 상금은 450만유로(약 60억원)다. 첼시의 우승 덕분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올랭피크 리옹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로 직행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는 UCL 조별 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하지만 첼시는 이미 EPL 3위로 조별 리그 직행을 확정한 상태다. 때문에 첼시의 직행 티켓은 이번 시즌 리그앙 3위라서 UCL을 예선부터 치러야 했던 리옹이 가져가게 됐다.

이날 두 팀은 전반 내내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아자르가 활약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고, 첼시는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경기의 물꼬는 지루가 텄다. 지루는 후반 4분 에메르손 팔미에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한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는 아자르가 활약하며 경기의 균형을 첼시 쪽으로 이끌었다. 아자르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로드리게스에게 연결시켜 추가골을 이끌었다. 후반 19분에는 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20분 만에 3-0으로 벌어졌다.

이스널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3분 이워비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살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아자르가 나서 아스널로 넘어갈 뻔 했던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아자르는 후반 27분 지루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스코어는 4-1. 경기는 이미 첼시 쪽으로 사실상 기울어진 시점이었다. 결국 이 스코어가 그대로 끝까지 이어지면서 첼시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아자르는 ‘경기 MVP’에 선정되며, 첼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실제로 아자르는 이 경기가 첼시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자르는 경기 후 영국 방송 BT스포트와 인터뷰에서 거취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제는 ‘굿바이’인 것 같지만, 축구에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내 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한 곳을 대표해 7년간 뛰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첼시를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자르는 다음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널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시즌 EPL 5위를 차지한 아스널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야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다음 시즌에도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1999-2000시즌 유로파리그(당시 UEFA컵)에서 준우승했던 아스널은 19년 만의 재도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아스널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아직 없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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