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 10명 정부훈포장ㆍ상금 수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자신의 장애를 딛고 지적장애 학생들을 지도한 송이호 새얼학교 교사를 비롯한 10명이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오는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의 모습을 정립하고자 만든 국내 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는 국민 30명 이상 추천을 받은 16명과 교육기관 추천을 받은 29명 등 45명을 대상으로 공적심사와 공개 검증, 현지실사를 치러 송이호 새얼학교 교사를 비롯한 1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을 받은 송이호<사진> 교사는 자신도 다리가 불편하지만 지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고취하는 교육을 실천했다. 그는 교육봉사활동 동아리를 운영하고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특히 인형극 동아리 ‘끼’를 운영하는 등 지적장애 핵상들의 특기개발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교사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수상자 9명도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유아 부문에서는 김정례 경기 솔빛유치원 원장이 수상한다. 이인희 대구 남덕초 수석교사와 구수진 인천 약산초 교사는 초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등 부문에서는 박기영 경기 이현고 교사와 배덕진 강원 간동중 교사, 민재식 울산 삼일여고 교사, 김문섭 강원 사북고 교사 등 4명이 수상한다. 박기영 교사는 고시원에 살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제자들을 자신의 집에 묵게 하면서 공부를 돕고, 부모가 이혼한 제자에게는 매일 아침 식사와 저녁 간식을 챙겨주며 살폈다.
대학 부문에서는 강경숙 원광대 교수와 전상표 영진전문대 교수가 수상한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훈ㆍ포장을 함께 수여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 ‘어릴 때 내 꿈은’을 인용해 “‘물을 건너지 못한 아이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길을 묻는 아이들에게 지팡이가 되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스승 존경 풍토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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