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모식도 [출처 한국연구재단]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폐경기 여성이 앓는 골다공증을 치료할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류제황 전남대학교 교수와 허윤현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이 골 형성과 흡수 장애를 조절해 골다공증을 막는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세포’와 뼈를 파괴ㆍ흡수하는 세포인 ‘파골세포’ 간의 균형이 파괴되면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그런데 현재 처방되는 약물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은 회복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 골다공증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공동 연구팀은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분화를 조절했다. 그 결과 뼈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유전자(HIF-2α)와 그 작용과정을 규명했다.

HIF-2α는 조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파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뼈 형성 전반에 관여하고 있었다. 또 뼈 항상성을 유기적으로 조절했다. 특히 난소절제로 인해 골다공증이 유발된 생쥐 실험에서 HIF-2α가 결핍되면 골밀도가 증가되고 파골세포 형성이 감소했다.

공동 연구팀은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분화 및 활성에서 HIF-2α가 뼈 항상성을 유지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밝힌 연구”라며 “노화보다 난소절제술을 통한 골다공증 모델에서 뼈의 회복정도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의 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연구팀은 “HIF-2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적인 학술지인 ‘본 리서치(Bone Research)’에 13일 게재됐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