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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낭자군 이번에도 ‘US오픈’ 낚을까
31일 개막…한국선수 22명 출전
2008년 박인비 이후 7차례 우승
박성현-쭈타누간 장타경쟁에
‘관록 vs 신예’ 대결도 관심사



미국여자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이 이번주 개막한다. 쟁쟁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장타자, 역대 챔피언, 신예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회는 오는 3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의 찰스톤컨트리클럽(파71ㆍ6535야드)에서 열리는데 한국 선수는 22명이 출전한다. 손목부상중이던 김인경(30)이 재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출전을 포기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지난 2008년부터 이 대회에서 7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선수의 우승 여부다.

한국은 올 시즌 12개 대회 중 절반인 6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정도로 올해도 강세다. 그중에서 US여자오픈은 메이저 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특히 강했던 터라 기대가 더 크다.

한국은 선수층부터 두텁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미국이 5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한다. 이중에는 지역 예선을 통해 출전하는 아마추어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한국은 그 뒤를 이어 22명이 출전한다. 그 뒤로 일본이 13명, 태국은 9명, 잉글랜드 7명 순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장타자의 대결이다. US여자오픈은 항상 난이도 높은 코스에서 열린다. 페어웨이 폭이 좁고 러프도 길다. 따라서 정확하게 장타를 치는 선수가 유리하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를 조편성에 반영해 장타자끼리의 대결 조를 짰다. 1라운드 8시6분부터 10번 홀에서 출발하는 선수는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 한국의 박성현, 미국의 렉시 톰슨이다. 이외에 올 시즌 최장타자로 부상한 네덜란드의 앤 반 담의 성적도 궁금하다.

세번째 포인트는 역대 챔피언들의 활약이다. 올해 출전 선수 중 역대 US여자오픈 우승자는 12명이다. 2008, 2013 챔피언 박인비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리야 쭈타누깐, 박성현(2017년), 브리타니 랭(2016), 전인지(2015), 최나연(2012년), 유소연(2011년), 폴라 크리머(2010), 지은희(2009), 크리스티 커(2007), 카리 웹(2001, 2000), 로라 데이비스(1987)까지 12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 박인비와 양희영은 올해로 13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은희와 최나연도 12번째 출전하는 만큼 베테랑의 노련한 코스 운영이 기대된다. 최나연, 브리타니 랭, 지은희는 한 조로 플레이한다.

이에 맞서는 신예 강자들의 활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3), 2위인 호주교포 이민지, 5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 6위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은 20대 초중반으로 젊다. 20세 넬리 코다는 올해 유일하게 우승이 있는 미국 선수로 차세대 미국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인비, 고진영, 이민지가 같은 조로 나선다.

그밖에 새로운 스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세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미국의 21곳 외에도 한국, 일본, 중국, 잉글랜드까지 4곳을 포함한 25개 골프장에서 36홀 지역예선(4월22일~5월8일)을 통해 올라온 선수들이 출전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과 특출난 아마추어들의 샷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하지만 아마추어의 우승까지는 바라기 힘들다. 73년을 치른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지난 1967년 프랑스의 캐더린 라코스테 한 명 뿐이다. 모두 7명의 아마추어가 2위를 했고, 그중에 가장 최근은 2017년의 최혜진의 준우승이었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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