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럽 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10가지 품목의 일회용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런 규제 움직임에 발맞춰, 폴란드의 대형 유통회사들도 친환경적인 패키징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하고, 자체브랜드(PB)에 한해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지로 모두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폴란드의 리서치 기관 아이매스 인터내셔널(IMAS international)에 따르면, 폴란드의 소비자는 친환경 패키징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식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패키지 사용 여부를 꼼꼼히 검토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패키징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포장=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에 따르면 2017년 폴란드의 1인 가구는 약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싱글 슈머’의 등장은 소포장 제품과 간편식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독일의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가 발표한 ‘폴란드 식품 시장 2010-2020’에 따르면, 2020년까지 소포장 제품 및 간편식 시장의 성장률은 전체 식품 시장의 성장률 대비 3배를 웃도는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T 폴란드 사무소는 “조금 비싸더라도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소비하기를 원하는 현 세대에 초점을 맞춰 패키징 역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화=자신에게 맞춤화된 패키징, 라벨링을 본 고객은 이 제품이 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고 느끼게 되며, 이는 구매로 이어진다. 지난 몇 년간 폴란드 시장에서도 맞춤화 전략은 중요한 이슈로 작용했다. 미국의 음료회사 코카콜라는 폴란드 시장을 타깃으로 폴란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름 150개 가량을 패키징에 표기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aT 폴란드 사무소는 “앞으로도 폴란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환경과 소포장, 맞춤화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며, 이에 부합하기 위한 유통ㆍ제조 업체의 고민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도움말=손지희 aT 폴란드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