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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투쟁 마치고 여의도 돌아온 黃 “이젠 정책투쟁 나설 것”
-황교안 대표, 4080㎞ 민생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
-투쟁 계속할 것 시사…6월 국회 개회도 불투명해져
-“이달 말까지 ‘경제대전환 위원회’ 만들어 정책투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국을 돌며 3주 가까이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이어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의도로 복귀했다. 그러나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장기간 파행된 국회 문제에 대해 황 대표는 “투쟁은 계속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진행해온 민생투쟁 대장정 소회를 밝히고 정책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17개 시ㆍ도를 모두 돌며 국민의 삶 하나하나를 다 챙겨봤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며 “현장에서 만난 국민의 눈물은 도저히 참기 힘든 분노로 다가왔다. 이 모든 게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민심이었다. 이제는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며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말까지 출범시키겠으며 이 정권의 좌파경제폭정에 맞서 새로운 시장경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던 황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과 경기 일정을 마지막으로 18일 동안의 장외투쟁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간 황 대표는 매일 100㎞ 이상 강행군을 펼치며 모두 4080㎞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간 주말마다 진행해온 대규모 장외집회도 6번으로 지난 25일에는 5만명의 지지자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그간 민생 대장정에서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들어 대여투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의 꿈을 담아 미래성장 전략과 민생해결 과제를 제시하겠다.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도 가동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국회 상임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황 대표는 그간 민생 대장정 과정에서 약속해온 정책 대안을 논의하고 이를 입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황 대표의 여의도 복귀에도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 상정을 철회하고 사과를 해야만 국회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건없는 복귀’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황 대표는 전날 SNS에 “우리의 투쟁은 계속됩니다”라며 장외투쟁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여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투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다음달 1일 시작되는 6월 국회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들 임기 전인 오는 29일까지 처리가 이뤄져야 하지만, 추경안 자체를 놓고도 “재해 추경만 따로 분리해야 한다”는 한국당과 “전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임기가 지나 6월 국회에서 예결위원을 다시 보임하게 될 경우, 위원 선정을 놓고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추경안 통과는 어렵게 됐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예결위원을 다시 선정하는 데도 시일이 걸리는 데다가 추경안 자체를 놓고도 이견이 커 6월 국회가 정상 개회한다 하더라도 한달 안에 추경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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