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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협회장 10파전...官 “힘 있어야” vs “잘 알아야”
官 출신 김주현ㆍ김교식 나서
民 출신 정해붕ㆍ임유 등 두각
6大금융협회 官 ‘열세’ 바뀔수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카드ㆍ캐피탈 업계를 대변하는 여신전문금융협회의 차기 회장 경쟁이 10파전으로 출발했다.

관(官) 출신으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 동기(25회)인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행시 23회인 관록의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적극적이다. 민(民) 출신으로는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KB국민카드 사장 출신인 김덕수 현 회장의 뒤를 이어 민간 최고경영자(CEO) 계보에 도전한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력의 임유 전 여전협회 상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명식 신용카드학회장도 처음으로 학계에서 처음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관 출신들은 그 동안 민간 출신 김 회장이 임기 중 당국과의 소통에 부재했다고 지적한다.

김교식 후보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업계의 의견이 정부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고,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만 할게 아니라 큰 틀에서 호응을 해가면서 업계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출신들은 관 출신들의 전문성 부족 우려를 파고 들었다.

정수진 후보는 “관료 출신 후보가 오면 모든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혼동해선 안된다”며 “전문성 없는 인사가 올 경우 처음 1년은 공부하느라 꼬박 시간을 쏟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협회는 당국의 방향을 그냥 이어 받아 회원사들을 달래는 수준의 역할에 그쳐왔다”며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 그걸 무기로 정부, 국회 등과 끈질기게 소통해야 하는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유 후보는 “현재 업계의 상황은 너무나 망가져서 그로키 상태”라며 “회장의 역할이 ‘아웃복서’에만 그쳐선 안되고 이슈와 치열하게 싸우는 ‘인파이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추위를 열어 3명 이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정한다. 다음달 7일 회추위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 최종후보를 투표로 결정한다.

김덕수 현 회장은 협회장직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2010년 이후 민간 출신으론 처음으로 2016년 취임했다.여신협회장 임기는 3년이고, 연봉은 약 4억원에 달한다.

현재 6대 금융단체장 가운데 은행연합회 김태영 회장은 농협은행 출신, 생명보험협회장 신용길 회장은 교보생명 출신, 금융투자협회장 권용원 회장은 키움증권 출신이다. 또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회장은 금융감독위원장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 박재식 회장은 금융위 출신이다. 여전협회장 선출 결과에 따라 민간우위 또는 민관 균형이 결정나게 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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